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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이모저모

영해기점 무인도서 1.5미이터암

by 무인도지킴이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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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945
시도 부산광역시
시군구 해운대구
읍면동 송정동
(비어 있음)
지번 945
토지 전체 면적(㎡) 50
공유지 면적(㎡) (비어 있음)
국유지 면적(㎡) 50
사유지 면적(㎡) (비어 있음)
면적 부가설명 (비어 있음)
육지와의 거리(㎞) 0
육지와의 거리 부가설명 (비어 있음)
경도 129° 13′ 2.90″E
위도 35° 10′ 9.22″N
주변해역 관리유형 개발가능
지정고시일(법령고시일) 2015년 12월 31일
지목 잡종지
영해기점 무인도서 유무 영해기점
무인도서 관리유형 절대보전
용도구분 도시지역미지정
토지 소유자 해양수산부
토지 소유 구분 국유지
지번 부가설명 (비어 있음)
관리번호 영해기점-05

해수면 위에 솟은 섬은 얼핏 작아보여도, 얕게는 수십에서 수백 미터 해저에 솟은 산 언덕의 가장 높은 자리다.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이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 각각 나름의 구실을 한다. 크면 나라를 품기도 하고 작은 바위섬이라도 많은 생명이 붙어사는 터전이 된다.

섬은 철 따라 먼 길 이동하는 새들의 좋은 쉼터가 되어 주기도 한다.

만경창파* 헤치고 항해하는 뱃사람들에게도 섬은 마음 놓고 쉬어갈 곳이며 뱃길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니 반갑고도 고맙지 않을 수 없다.

* 만경창파(萬頃蒼波) : 백만 이랑의 푸른 물결이라는 뜻으로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비유하는 말

바다에는 울타리같이 나라 간 경계를 표시하는 구조물이 없다. 바다를 낀 나라마다 주권이 미치는 바다 영역인 영해(領海)를 주장할 때 섬은 요긴한 뒷받침이 된다.

육지 주변에 섬이 없으면 썰물 때 가장 낮게 멀리 드러난 육지 해안선을 기준으로 12해리까지가 영해가 된다.

1해리는 1.852km로 지구의 위도 1분(1/60도)에 해당하는 거리다. 이때 기준이 되는 해안선을 법률 용어로 '통상기선(通常基線)'이라고 부른다.

*통상기선(通常基線) : 영해(領海)의 범위를 설정하는 데 있어 최저 조위선인 해안선을 기준으로 삼는 기선.

우리 동해안이 그런 경우다. 해안선이 구불구불하고 너머로 섬이 많은 서해안, 남해안은 어떨까? 가장 바깥에 있는 섬들을 직선으로 이은 가상의 선인 '직선 기선(直線基線)'으로부터 바깥 12해리까지가 영해가 된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도, 울릉도, 독도도 각 섬의 해안에서 12해리까지를 영해로 설정한다.

이렇게 섬은 바다를 포함한 우리 영토를 넓게 인정받는 거점, 징검다리가 된다. 사람이 사는 섬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바위섬일지언정 그저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

‘일의대수(一衣帶水)’라는 중국 고사성어가 있다.

허리띠처럼 길고 좁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것처럼 가까운 거리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정치인 외교관들이 양국 관계를 강조할 때 종종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우리 남해와 일본 쓰시마(대마도) 사이의 대한해협이 일의대수에 해당한다. 이 해역에서는 영해선을 직선 기선에서 3해리로 설정했다.

넓지 않은 해역인지라 한일 양측이 각자 12해리를 내세우면 영해가 겹치게 된다. 대한해협이 국제적인 뱃길이기도 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각 법령을 만들어 공해(公海)를 남겨둔 것이다(*위해도 영해선).

대한해협 구간 3해리 영해선의 동쪽 끝 영해기점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앞의 1.5미이터암, 서쪽 끝 영해기점은 거제도 남쪽 경남 통영시 한산면의 홍도다.

​<참고> 우리나라 영해기점과 해양관할권 / 출처-해양수산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시행령’의 [별표2]에는 ‘대한해협에 있어서의 영해의 외측한계'란 제목 아래 우리나라 동·남·서해안의 영해기점 섬 이름과 해도에 그은 선의 각도까지 상세히 정해놓았다.

우리나라 남동쪽 영해의 시작점 1.5미이터암을 찾아가보자.

부산 해운대에서 북동쪽 기장 방향으로 넘어가다보면 송정해수욕장이 나온다.

해수욕장에서 동남동쪽 바다로 시선을 보내면 1,921m 거리, 바다 목장 너머로 위아래가 초록이고 가운데는 흰색인 기둥 모양의 등표가 눈에 들어온다. 등표가 올라선 바위섬이 바로 1.5미이터암이다.

밀물 때 섬 좌우 너비가 1.5m라거나, 썰물 때 바위섬 높이가 1.5m라는 뜻에서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온다.

지역에서는 이곳의 등표가 먼저 설치됐다고 해서 구등(舊燈), 남서 방향의 교석초 등표를 신등(新燈)이라고 부른다.

구등이 선 1.5미이터암은 어엿한 무인도로 면적은 50㎡, 해양수산부 소유의 국유지이면서 ‘영해 및 접속수역법’ 시행령으로 ‘영해기점-05’라는 관리번호까지 가졌다. 지번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945번지’다.

1.5미이터암이 있기에 우리 영해 기준선도 해안선에서 1.8km만큼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었다.

 

1.5미이터암을 이룬 암석은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응회암이다.

주변에는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고 비바람에 쓸려 수면에 돌출한 바윗덩이(시스택 ; sea stack)가 흩어져 있다.

밀물 때 해수면이 높아지면 자주 파랑에 잠기는 탓에 육지 식물은 볼 수 없지만 따개비와 거북손, 담치가 촘촘하게 붙어있다.

미역, 톳, 파래를 비롯해 해조류도 11종이나 된다. 작은 바위섬일지언정 바다 생명체들에게는 요긴한 삶의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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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미이터암>
- 지번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945
- 면적 : 50㎡
- 소유 : 국유지(해양수산부)
- 육지에서 거리 : 1.8km
- 용도 : 도시지역미지정
- 관리유형 : 무인도서(절대보전), 주변해역(개발가능)
- 주변 볼 거리 :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송일정, 광어골 외식문화거리

등표 하나 머리에 이고 밀려오는 파도를 온몸으로 받느라 1.5미이터암엔 따로 사람 발 디딜 자리가 마땅하지 않다. 영해기점임을 알리는 표석은 어쩔 수 없이 송정해수욕장 남서쪽 송정구포길 너머 갯바위 해안에 마련했다.

송정해수욕장은 번잡한 해운대나 광안리와 달리 비교적 한적하고 물도 맑아서 차분하게 바다 정취 즐기기엔 그만이다.

백사장은 길이 1.2km, 폭 57m에 수심도 적당해서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요즘은 파도타기 명소로도 알려져있다. 이곳에 가면 소중한 영해기점 1.5미이터암을 꼭 눈에 담아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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